조용필의 '간양록'*이라는 곡으로도 만들어질 만큼
그 애환이 담겨 있다고 하는
조선 임진왜란 시기에 발간된
간양록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합니다.
<전남 영광의 내산서원 소장, 간양록 필사본>
간양록??
간양록은,
정유재란으로 끌려간 피로인** 강항이 쓴 글을 모은 책이다.
저자 강항은,
강항(1567~1618)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,
정유재란(1597년) 당시 일본으로 끌려가 약 3년간 피로인* 생활을 하게 된다.
27세 문과 급제, 정유재란 당시, 남원성 군량미 조달 임무 중.
의병 조직 후 남원성이 함락(1597년 음력 8월 16일)되자
가족을 이끌고 서해를 통해 피신 중 왜적에 체포됨.
자살 시도를 했고, 가족이 앞에서 살해되는 것을 목도함.
이후 일본에서 3종의 글을
-1598년 권율의 노비 김석복의 일본 탈출편에 하여 전달.
-1599년 명나라사람 왕건공, 신정남의 탈출편에
글을 작성하여, 이 중 왕건공의 글이 조선 조정에 전달 되었다.
간양록의 내용
적중봉소(적중에서 올리는 상소)라고 하여
일본의 형세와 조선의 국방정책을 비교하여 기록하는 상소.
적중견문록(적중에서 듣고 본 것을 쓴 글)
왜국팔도육십육주도 등 지도를 싣고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첨부.
고부인격(포로들에게 고하는 격서)
적지에 남아 있는 포로들에게 준 격서. 용기와 희망을 북돋기 위한 글.
섭란사적(난리를 겪은 사적)
포로 시절부터 귀국했을 때까지 쓴 일기, 환란 생활의 전말을 기록
특히 임진왜란에 출병한 왜장의 이름, 관계, 행적 등을 빠짐없이 기록하였고,
그들 사이의 이해와 대립관계까지도 기록되어 있다.
간약록은 왜군에 대한 복수심과 그 결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.
*조용필-간양록
역시 조용필이다란 말이 나올.
주제/역사의식을 담은 가수란 생각이 든다.
**피로인은,
포로와 다르게,
전쟁과 상관없이 끌려간 사람들을 말한다.
특히 임진왜란 당시의 피로인 중에는
높은 학식을 인정받아 특별대우를 받는 사례가 있었고,
강항은 그런 사례에 속한다.
(당시 일본은 승려만이 글을 쓰고 읽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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